국제 금융시장에서 통화는 단순하게 결제 수단에서 벗아나 국가 간의 권력이나 경제, 정책 구조를 좌지우지 하는 핵심적인 자산입니다. 대표적인 기축통화(Reserve currency)에는 미국의 달러(USD)나 유로(EUR)화를 들수 있고, 우리나라의 원(KRW), 멕시코 페소(MXN)와 같은 화폐는 비기축통화(Non-reserve currency)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세계 시장에서의 통화 가치의 격차는 특권(Privilege)과 제약(Constraint)을 분명하게 드러냅니다. 통화 지위가 투자나 정책, 리스크 관리에 미치는 영향까지 개념부터 알아보겠습니다.
기축통화의 개념과 배경
기축통화란 무엇일까?
전 세계 외환보유고와 국제 무역 결제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통화를 기축통화라고 합니다. IMF의 통계에 따르면 2025년 현재 주요 기축통화와 외환보유고 비중을 아래와 같이 평가했습니다.
통화 | 통화코드 | 외환보유고 비중 |
미국 달러 | USD | 58% |
유로 | EUR | 20% |
일본 엔 | JPY | 5% |
영국 파운드 | GBP | 4% |
위의 네 가지 통화가 전체 준비자산(Reserve asset)의 87%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역사에서의 기축통화
- 브레튼우즈 이전 : 19세기 말까지 영국 파운드(GBP)가 금본위제 기반의 기축통화 역활을 수행했습니다.
- 브레튼우즈 체제(1944~1971년) : 달러를 금 1온스(약 35달러)로 고정시켰다. 달러 중심의 국제 금융시스템 구축한 시기입니다.
- 닉슨 쇼크(1971년) : 금태환 중단으로 달러를 변동환율 체제로 전환했지만, 달러의 기축지위는 계속 지속되었습니다.
- 유로화 등장(1999년) : 유로화가 달러의 유일한 견제 세력을 부상했지만, 유럽국가들의 통합이 정책, 재정적 토제가 완전히 일치하지 않아 달러를 넘어 서진 못했습니다.
- 1970~80년대 중동 산유국들이 오일 달러를 미국 채권에 재투자해서 달러의 패권이 더욱 공고히 되었습니다
비기축통화의 정의와 현실적 한계점
간단하게 기축통화의 반대입니다. 국제 결제나 보유 비중이 낮아서 글로벌 금융시스템에서 중심 역할을 하지 못하는 통화를 비기축통화라 합니다. 우리나의 원화 (KRW)가 그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국제 결제 점유율이 대부분 1% 미만입니다. 외환보유고 비중이 소수점 대이며 선진국 국채, 외환 시장에 대비해서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비기축통화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습니다.
- 환전비용 및 스프레드 : 국제 거래 시 달러 등 기축통화로 환전해야 하는 수수료 부담이 커집니다.
- 자산.부채 환 리스크 : 달러표시 부채 비율이 높을 수록, 자국 통화 약세 시에 상환 비용에 대한 부담이 급증하게 됩니다.
- 정책 자율성 저하 : 외환보유고 부족 시에 국제 금리, 환율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흔들리게 됩니다.
2018년 터키 리라(TRY) 폭락의 사례를 들 수 있습니다. 달러표시 채권이 대거 디폴드 위기에 직면해서 금융과 정치 전반의 위기로 확산되었습니다.
기축통화 보유국이 특권과 이점
낮은 차입 비용
- 미국 국채 금리(10년물) : 2025년 4월 기준 약 3.5% 수준, 신흥국 국채(10년물)는 평균 6~8%대
- 기축통화국은 국제 자본시장에서 더 낮은 이자율로 채권 발행이 가능합니다.
글로벌 결제, 환전 편의성
- 전 세계 무역 결제의 약 40%가 달러로 이루어 집니다.
- 기업, 금융기관은 달러 계좌 유지만으로 다양한 시장 접근이 가능해집니다.
통화정책 독립성 강화
- 달러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미군 연준(Fed)은 상대적으로 금리 인상, 양적 완화 등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운용합니다.
- 통화 팽창에도 급격한 통화가치 하락에 대한 압력이 완화됩니다. 과도한 특권으로 평가 받는 부분입니다.
안전자산(safe asset)공급 능력
- 미 국채 잔액이 약 35조 달러인데, 글로벌 안전자산 수요의 절반 이상을 충족시키는 수준입니다.
- 위기 시에 달러, 국채로 쏠려 버리는 ‘대피 수요’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알쓸팁 :기축통화 표시 채권이나 ETF에 일정 비중 투자하면 포트폴리오 변동성에 대한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비기축통화국이 직면한 과제
환전, 거래 비용이 증가
- 스왑포인트 등 환헤지 비용 상승 시 수출입 기업 마진이 압박 받게 됩니다.
-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일수록 헤지 접근성, 투자 여력이 부족하게 됩니다.
외화 부채 상환 부담
- 외채 비율이 높은 국가(터키, 아르헨티나 등)는 통화 가치 하락시 디폴트 우려가 확대됩니다.
- 2022년 스리랑카에서는 루피화 가치가 급락하여 달러 부채 부담으로 국가 부도위기에 놓였습니다.
정책 자율성 제한
- 미국, ECB 통화정책 변경 시에 자본 유출이나 통화폭락에 대한 사전 대응이 필요하게 됩니다.
- 단기간 내 금리, 외환 보유고 조정으로 충격 완화 할 수 있으나, 성장 침체 가능성이 따라 올 수 있습니다.
외환 보유고 적정 유지 필요
- 외환보유고가 충분하지 않다면 글로벌 달러 수요 대응에 대해 실패 가능성이 커집니다.
- 확대 시에 국가 재정 여력이 저하되거나 내수나 복지에 대한 투자가 부담으로 압박 받게 됩니다.
최근의 통화체제 변화를 알아보자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도입
- 중국 디지털 위안(e-CNY): 주요 20개국(G20)중 가장 빠르게 시범운영을 시작하였습니다.
- ECB 디지털 유로 : 2025년 내 파일럿으로 시작된다고 합니다. 개인정보나 프라이버시 논의가 진행중에 있습니다.
탈달러화(De-dollarization) 움직임
- BRICS+ : 러시아, 중국, 인도, 브라질, 남아공 중심으로 달러 결제를 축소하는 정책을 시범운영 중입니다.
- 중동 산유국들 간 원유 트레이딩에서 위안화, 루블화, 리얄화에 대한 결제 실험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IMF 특별인출권(SDR)활용
SDR바스켓 내 위안화 비중을 확대하자는 논의와 한국 원화. 인도 루피화의 편입 가능성을 연구 진행 중입니다.
개인의 재테크 관점에서 활용법
통화의 지위는 거시경제의 이슈가 아닙니다. 재테크에서 핵심요소에 해당됩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 환리스크관리, 수익 기회 확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기축 통화와 비기축통화의 특징을 이해하고 적절하게 활용하면 글로벌 금리와 환율 변동에 따르는 충격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통화 분산
- 기축통화 자산 비중 : 달러 표시 국채 ETF(TLT, IEF 등) 및 EM 통화 커버형 달러 자산을 일정 비율 보유합니다.
- 비기축통화 자산 추가하기 : 한국 원화 채권 ETF(KODEX 국채 선물)나 신흥국 통화 ETF(인도 루피, 브라질 헤알 ETF)로 성장 잠재력을 기대해 봅니다.
목표 비중의 예시 : 달러 자산 50%, 원화, 기타통화 자산 50%로 시작해서 시장 상황에 따라 조정
환리스크 관리 및 헤지 전략
- 환헤지 ETF 활용하기 : 달러 약세, 강세 리스크 완화를 위해 ‘달러 인버스 ETF’나 ‘환율 헤지형 ETF’에 일부 자금을 배정합니다.
- FX 스왑 거래 : 글로벌 채권에 투자하는 경우, 은행의 FX 스왑 상품을 통해서 예상 환차손을 방어합니다.
- 증권사 선물환 매매 : 환율 변동성이 커질 때 단기 환율 선물환 계약으로 포지션 헤지가 가능합니다.
금리 차익(캐리 트레이드)기회 포착
- 달러, 원화 금리 스프레드를 이용한 캐리 트레이드 전략 : 금리 높은 신흥국 통화에서 자금을 차입해서 금리 낮은 기축 통화 자산에 투자하기
- 환헤지 비용 이나 신용위험을 고려해서 레버리지 비중을 1~2배 이내로 제한해야 합니다.
디지털 통화나 스테이블 코인 활용하기
- 스테이블코인(USDC, USDT): 달러 가치 연동 암호화폐로 빠른 입출금, 이자 서비스(DeFi) 활용합니다.
- CBDC 예비 투자 : 각국 CBDC 도입 시 개인 지갑, 결제 서비스가 활성화될 가능성에 대비해서 관련 프로젝트 기술 ETF를 검토합니다.
해외 금융 상품 직접 활용하기
- 다국적 ETF.ADR : 달러 자산뿐 아니라 유로, 엔, 스위스 프랑 자산에 분산투자 고려하기
- 글로벌 채권형 펀드 : 환헤지 옵션 포함 여부를 확인하고, 장단기 듀레이션을 조절하기
포트폴리오 구성의 예시
- 보수형 포트폴리오 구성
원화 채권 30%, 달러 국채 ETF 40%, 유로.엔 자산 20%, 스테이블코인 이자 플랫폼 10% - 위험 감수형 포트폴리오
신흥국 통화 ETF 25%, 달러 주식 ETF 25%, 비기축통화 채권 20%, CBDC,블록체인 프로젝트 15%, 현금 15%
포트폴리오의 회복탄력성을 높이자
기축통화와 비기축통화 간의 불균형은 국제 권력 구조가 반영된 것입니다. 달러 패권이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지만, 글로벌 통화판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개인의 차원에서도 포트폴리오 회복탄력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겠습니다. 위에서 제시한 다양한 활용방법으로 글로벌 금융 환경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응으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실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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