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꿈꾸는 ‘경제적 자유’와 ‘여행’. 그러나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실현하는 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막대한 비용, 시간, 월급 없는 불안정한 수입…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하죠. 하지만 저는 이 벽을 하나씩 허물며 실제로 세계를 누비며 경제적 자유를 실현해나가고 있습니다. 제가 어떻게 퇴사 후 세계여행을 감행했는지, 그리고 그 여정을 가능하게 만든 재테크 전략과 생활 철학을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퇴사 후 세계여행?” 현실 가능했던 이유
대부분의 사람들은 퇴사와 동시에 수입이 끊긴다는 두려움에 여행은 커녕 집 근처 외출조차 망설이게 됩니다. 하지만 저는 직장생활 동안 철저한 저축과 투자로 기반을 마련했고, 이것을 기반삼아 수입의 공백 없이 여행을 이어갔습니다.
- 월급의 절반 저축: 절제된 소비습관으로 매달 수입의 50%를 저축.
- 3배 레버리지 ETF 운용: 모은 자금을 라오어 무한매수법으로 운용, 안정적인 수익 창출.
- 퇴직금 활용: 약 세 달치 월급 수준의 퇴직금도 포함해 총 1년치 생활비 확보.
블로그: 단순 기록이 아닌 ‘수익 파이프라인’
세계여행을 다니며 생기는 고정비를 줄이는 데 저는 블로그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단순하게 기록만 남기기는 아쉬운 것도 있지만 활용한다면 충분히 여행을 도와주는 파이프라인에 속하게 만든 것입니다.
- 협찬 기반 여행: 유심칩, 숙소, 액티비티 등 체험단 참여를 통해 여행비 대폭 절감.
- 블로그 수익화: 검색 최적화와 꾸준한 포스팅으로 애드센스 등 광고 수익 확보.
- 정보 자산화: 여행지 정보를 잘 정리해두면 이후 재방문 시 비용 절감에 유용.
ETF 투자 전략: ‘라오어 무한매수법’
‘레버리지 ETF는 위험하다’는 인식이 많지만, 저는 오히려 그 위험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누구보다 신중하고 보수적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3배 레버리지 ETF는 시장이 상승할 때는 빠르게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하락장에서는 손실이 증폭되어 복구가 매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단순히 한두 번의 거래로 수익을 노리기보다는 분할 매수를 통해 진입 시점을 분산시키고, 철저하게 수익률 기준선을 설정해 일정 수익이 도달했을 때는 감정 개입 없이 기계적으로 매도하는 전략을 고수합니다. 이 방식은 시장의 단기 등락에 휘둘리지 않으면서도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안정적인 방법이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라오어 무한매수법‘은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원칙을 따릅니다.
- 매일 일정 금액을 분할 매수.
- 수익률 10% 도달 시 전량 매도.
- 재투자 시 동일 전략 반복.
디지털 노마드와의 연결: 생각의 확장
여행 중에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낯선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얻는 배움은 제 여행을 훨씬 더 깊이 있게 만들어줬습니다. 디지털 노마드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는 지역에 머물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한 경험은 제 인생의 방향성을 바꾸는 데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 사업 아이디어 공유: 이미지 생성 AI로 팬시상품을 만드는 프랑스 여성 등 다양한 사례 접함.
- 소득 다각화의 중요성: 여러 파이프라인을 만들고 수입원을 분산하는 전략.
- 생활비 절약형 도시 선정법: Backpackers Index, Digital Nomad Ranking 적극 활용.
소비 철학의 변화: ‘가격’보다 ‘가치’
여행을 통해 소비 방식에도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예전에는 할인, 적립, 1+1 등의 마케팅 문구에 흔들리며 소비를 결정했지만, 여행 중에는 ‘가격’이 아니라 ‘가치’를 중심으로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다양한 국가에서 만난 사람들의 소비 철학은 제 사고방식을 바꾸는 데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무조건 저렴한 상품보다는, ‘시간과 체력’, ‘경험의 질’, ‘편의성’을 우선시하여 지출을 결정했습니다. 저가 항공을 탈 경우 비행이 지연되거나 불편한 좌석으로 인해 여행 전체의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음을 경험했고, 이후에는 시간 절약과 여행의 질을 위해 조금 더 투자하는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추가적으로 따라오게 된것이라면 불필요한 물건을 소유하지 않기 위한 미니멀한 생활도 자연스럽게 체득되었다는 겁니다. 매일 캐리어를 옮기고 숙소를 바꾸는 과정에서 짐이 많을수록 신체적, 정신적 피로가 커진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물건이 정말 내게 필요할까?’, ‘이 물건을 소유함으로써 자유를 잃지는 않을까?’라는 질문을 습관적으로 던지게 되었고, 충동구매는 자연스럽게 줄어들었습니다. 여행을 통해 배운 이 소비 철학은 지금도 일상생활에서 큰 기준점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 시간과 경험을 우선시: 불편한 저가 항공 대신, 체력과 일정 보존을 고려한 선택.
- 아웃소싱을 통한 시간 확보: 필요한 경우 기꺼이 비용을 들여 효율성을 추구.
- 미니멀리즘 실천: 필요한 것만 챙기는 삶이 오히려 더 자유롭고 효율적임을 깨달음.
퇴직 후 여행 예산 계획의 실제
여행을 떠나기 전, 단순히 모아둔 돈에만 의존하지 않기 위해 구체적인 예산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월별 예상 지출 항목을 정리하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공비와 숙소비를 우선적으로 최적화하고, 항공권은 공동구매 플랫폼 항공권이나 저비용 항공사 프로모션을 적극 활용했고, 숙박은 장기 투숙 할인이나 친구 네트워크를 이용해 절감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지출에 대비해 비상금 계좌도 따로 만들어 심리적 안정감을 확보했으며, 각 도시별 물가 차이를 분석해 고물가 지역은 단기간 체류, 저물가 지역은 장기 체류하는 방식으로 전체 여행 예산을 효율적으로 조율했습니다.
- 한 달 생활비 기준으로 예산 수립
- 항공 및 숙소 비용 최적화: 저가 항공 기준으로 동선 설계, 장기 숙소 활용.
- 비용 편차 대응: 국가별 물가 차이를 고려한 체류일수 조정 전략.
여행 중 수익 유지 팁
- 실시간 주식 매매는 최소화: 자동화된 전략 사용.
- 블로그 예약 포스팅 운영: 여행 중에도 콘텐츠 노출 유지로 수익 지속.
- 경험의 기록이 곧 자산: 유용한 정보 제공은 추후 협업 기회로도 이어질 수 있음.
나만의 속도로, 나만의 방식으로
저는 ‘갭이어+재테크+자기계발’이라는 세 가지 축을 유기적으로 엮어가며 여행을 지속해 왔습니다. 단순한 휴식이나 소비성 여행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삶의 방향을 정리하고, 경제적 자립을 굳건히 하며, 개인의 역량을 확장하는 시간이 되도록 설계한 것입니다. 갭이어는 저에게 재충전 이상의 의미였습니다.
오랜 직장 생활로 인해 억눌렸던 사고를 확장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다양한 관점을 접하며 삶의 우선순위를 재정비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재테크는 여행 중에도 지속 가능한 수익 기반이 되어 주었고, 불안감을 줄여주는 버팀목 역할을 했습니다. 하루하루를 여행지에서 즐기면서도 장기적인 재무 안정성까지 고려할 수 있었던 것은, 꾸준히 이어온 ETF 투자와 블로그 운영 덕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기계발은 제가 스스로를 잃지 않기 위한 장치였습니다. 여행 중에도 외국어를 배우고, 새로운 기술을 익히며, 책을 읽고 정리하면서 나 자신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도록 끊임없이 움직였습니다. 이 셋 중 어느 하나라도 무너지면, 여행은 단순한 도피가 되었을 것이고 재테크는 불안정한 실험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 균형이야말로 제가 원하는 삶을 가능하게 만든 핵심이었습니다.
“많은 곳을 가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진짜 가고 싶은 곳을 보는 게 중요해요.”
남들의 여행을 흉내 내지 말고, 자신만의 속도와 목적을 기준으로 여행을 설계하세요.
돈이란 무엇인가?
저에게 돈은 단순한 수단이 아닙니다. ‘여유로운 시간을 사기 위한 자원’일 뿐이죠. 우리가 진짜 추구해야 할 것은 다음 달 생활비를 걱정하지 않고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삶일지 모릅니다.
지금의 재테크가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진다면, 제 방법처럼 블로그 한 줄 쓰기, 매일 1만 원 ETF 사기부터 시작해 보세요. 그 작지만 꾸준한 습관이 결국은 자유로 향하는 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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