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어떻게 시작하죠?” 많은 분들이 이렇게 묻습니다. 사회초년생, 프리랜서, 혹은 재테크에 자신 없는 직장인 분들이라면 ‘돈이 없는데 어떻게 돈을 모으고, 굴리나요?’라는 근본적인 의문을 가지실 수 있죠. 이 글에서는 단순히 돈을 아끼는 방법이 아닌, ‘돈을 전략적으로 설계하는 법’을 0원부터 1억까지의 여정을 기준으로 하나하나 풀어보겠습니다.
소득 구조 점검과 ‘월급통장’의 재정립
💡 소득은 ‘입구 관리’부터 시작된다
첫 단추는 소득 파악입니다. 월급쟁이는 월급, 프리랜서는 평균 소득을 3~6개월 기준으로 계산해야 합니다. 소득이 일정하지 않다면 평균값을 기준으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핵심입니다.
✅ 월급통장은 필수, 군대·대학생 통장은 교체
월급이 들어오는 통장은 반드시 ‘급여전용 통장’으로 설정하세요. 왜냐면 이 통장이 곧 재테크의 출발선이 되기 때문입니다. 추천 은행은 1금융권이며, IBK기업은행 정도면 무난합니다. 군대나 대학 시절 만든 통장은 더 이상 기능이 떨어지니 반드시 교체할 것.
지출 분류와 통장 구조 설계
🎯 지출은 ‘고정’과 ‘변동’으로 나누자
- 고정 지출: 매달 일정하거나 비슷하게 나가는 항목 (월세, 통신비, 보험, 교통비 등)
- 변동 지출(생활비): 식비, 쇼핑, 외식, 유흥 등
💳 고정 지출은 신용카드, 생활비는 체크카드
신용카드는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고, 할인 혜택이 큽니다. 특히 연말정산 공제를 노릴 땐, 연봉의 25% 이상 신용카드로 써야 유리합니다. 단, 고정 지출만 신용카드로 설정해두면 과소비를 줄이고 공제 혜택도 챙기는 전략이 됩니다.
생활비는 체크카드로 관리하세요. 체크카드는 통장 잔액을 초과해 쓸 수 없기 때문에 심리적 브레이크가 내장돼 있습니다.
비상금 통장: 리스크 대비의 시작
🛡 CMA 통장을 비상금 통장으로!
비상금은 갑작스런 실직, 병원비, 경조사 등을 대비한 자금입니다. 이 통장은 수시입출금 가능하면서도 약간의 이자가 붙는 CMA통장(종금형)으로 설정합니다. 대표 증권사에서 개설 가능하며, 매일 이자가 붙는 구조입니다.
💰 얼마나 넣어야 하나?
- 20대: 월 생활비의 2~3배
- 30대 이상: 3~6배
- 사회초년생: 가능하면 매달 분할적립
- 여유자금 있는 분: 한 번에 이체도 가능
불안할수록 비상금은 많아야 합니다. 주식·부동산 투자보다도 먼저 확보해야 할 자산입니다.
투자 전 준비: 실력은 ‘등급’에 따라 쌓는다
투자 상품은 위험도에 따라 1~6등급으로 나뉘며, 초보자일수록 6등급부터 차근차근 경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6등급 (초저위험)
- 대표 상품: CMA 통장(종금형), 국고채 단기(만기 1년 이내), 단기 금리 연동형 ETF (예: KODEX 단기채권)
- 특징: 원금 손실 가능성이 거의 없으며, 실질적으로 예금과 유사한 성격이지만 매일 단위로 수익이 반영되어 금리 환경을 실시간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 활용 목적: 투자 입문자들이 가격 변동성과 수익률 개념을 경험해보기에 적합하며, 비상금 통장으로도 활용 가능합니다. CMA 통장의 경우 증권사마다 수익률과 서비스 차이가 있으므로 비교 후 개설하는 것이 좋습니다.
📘 5등급 (저위험)
- 대표 상품: 우량 회사채(예: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중기 국채(만기 3~5년), 장기채권 ETF, 우량 회사채 펀드
- 신용 등급 기준: A등급 이상 권장 (AA, AAA 등급 포함)
- 특징: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습니다. 다만, 금리 인상기에는 채권 가격이 하락할 수 있으므로 장기 보유 목적에 적합합니다.
- 활용 팁: 증권사 앱에서 ‘회사채 투자하기’ 혹은 ‘채권형 펀드’ 메뉴를 통해 손쉽게 접근 가능하며, 펀드 및 ETF를 통해 분산 투자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실전 투자: 포트폴리오 설계로 리스크 분산
📊 3~4등급: 포트폴리오 투자 (중위험)
추천 전략: 올웨더 포트폴리오(All Weather Portfolio), 영구 포트폴리오(Permanent Portfolio)
자산 구성 요소: 주식(국내외), 장기 국채, 금, 현금성 자산(CMA, 단기채권 ETF 등)
운용 전략:
- 주식: 경제 성장기의 수익 견인 역할
- 채권: 경기 침체기 방어와 안정성 확보
- 금: 인플레이션 및 금융 불안기 헤지 자산
- 현금: 유동성 확보 및 리밸런싱용 대기 자금
수익률 기대치: 연평균 5~8% 수준 (1980년대 이후 백테스트 기준)
주요 특징:
- 경제 사이클에 따른 자산 간 역상관 관계를 활용해 변동성을 최소화
- 분산 투자로 인해 단일 자산군 하락에 대한 방어력 탁월
- 중장기(3~5년 이상) 투자에 적합
실행 방법:
- ETF를 활용한 간접 투자로 구성 가능 (예: SPY, TLT, GLD, SHV 등)
- 비율은 25%씩 균등 분배 후, 1년에 한 번 리밸런싱 필수
- 세제 혜택을 고려하여 ISA나 연금계좌(IRP)에 편입하는 것이 이상적
📌 예시: 영구 포트폴리오 구성
- 주식 25%
- 장기채권 25%
- 금 25%
- 현금(CMA) 25%
1년 후에는 반드시 리밸런싱(비율 재조정)을 통해 수익을 확정짓고, 손실 구간도 줄입니다.
고위험 투자 입문: 주식은 ‘실전 경험’이 핵심
📈 2~1등급: 주식 위주의 투자
- S&P500, 나스닥, 애플·테슬라 같은 개별 종목 투자
- 반드시 매도 경험 포함 (수익 실현 또는 손실 인식)
🎯 매도 경험은 ‘오답노트’다
손실도 겪어봐야 배운다. 수익도 경험해야 공부가 된다. 기록하고 복기하자.
한 달 투자 노트 예시
주차 | 내용 | 목표 |
---|---|---|
1주차 | CMA 개설, 6등급 체험 | 매수/매도 1회 이상, 이자 확인 |
2주차 | 5등급 채권 상품 탐색 및 소액 매수 | ETF 또는 펀드 매수/매도 |
3주차 | 포트폴리오 설계 및 매수 | 구성 비율 기록 및 자동이체 설정 |
4주차 | 주식 소액 체험 | 매수+매도까지 완료, 오답노트 작성해보기 |
세제 혜택 계좌 활용
- ISA 계좌: 비과세 한도 내에서 투자 수익 절세 가능
- 개인연금/퇴직연금 계좌(IRP): 장기 복리 효과 + 세액공제 혜택
포트폴리오 자산은 가급적 ISA나 IRP 계좌에 편입해 운용하세요. 세금 절감 효과가 크고, 장기 운용에 유리합니다.
목표 설정과 역산 설계
🎯 예시 목표 수치
- 결혼 자금: 5천만 원
- 내 집 마련: 수도권 기준 최소 5억 원 (자기 자본 1.5억~2억)
- 노후 자산: 10억 원 이상 (국민연금+퇴직연금 포함 예상)
각 목표에 도달하려면 ‘얼마를’, ‘언제까지’, ‘얼마의 수익률로’ 모아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계산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엑셀 또는 재무설계 앱(예: 뱅크샐러드, 토스, NH자산설계 등)을 활용해보세요.
10년 안에 결혼자금 5천만 원을 모으고 싶다면, 월 저축액과 예상 수익률(예: 연 5%)을 입력하면 목표 달성 가능 여부와 필요한 월 저축액이 산출됩니다. 복리 계산을 적용한 자산 성장 시뮬레이션을 통해 현재의 저축 습관이 미래의 자산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목표별 우선순위를 조정하거나 투자 전략을 수정하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또한, 여러 목표를 병행하고 있다면 각 목표별 기간과 금액, 투자 위험도에 따라 자산을 어떻게 분배할지 포트폴리오 방식으로 설정할 수 있어 계획적인 자산 형성이 가능합니다.
실력은 돈을 따라간다
‘돈이 있어야 돈을 번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로드맵을 따르면 ‘실력이 있어야 돈을 불릴 수 있다’는 더 본질적인 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초심자일수록 순서대로, 안전하게, 그리고 장기적인 시야로 접근하세요.
“돈을 모은다는 건 단순히 절약이 아니라, 미래를 설계하는 기술이다.”
이제 첫 통장을 만들고, 6등급부터 시작해 보세요. 미래의 자산은 지금 손끝의 결정에서 시작됩니다.
알쓸팩토리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