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량 증가와 재테크, 돈이 많아지면 부자가 되는 걸까?

시중 통화량이 왜 증가하고 어떤 경제 현상이 발생하는지, 재테크와는 어떤 연관이 있는지, 개인이 어떤 방식으로 자산을 지켜야 하는지 상세하게 다뤄보겠습니다. 사회생활 하다보면 흔하게 하는 말을 듣게 되는데, “10년이면 돈의 양이 두배가 된다”는 것도 한가지입니다. 이 말이 의미하는 것은 단순하게 내 돈이 많아지는게 아니다. 자산 가치가 변하거나, 투자 방법과 전략, 현재의 자산이 상대적위치는 어디인가를 포함하는 경제적 함의인 것입니다.

통화량 증가와 재테크, 돈이 많아지면 부자가 되는 걸까?


통화량이란 무엇일까?

통화량(Money Supply)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돈의 총량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현금만 취급하는게 아니라 은행 계좌의 예금, 대출을 포함하는 금융기관의 유동성까지 포함한 개념으로 보시면 됩니다. 한국은행에서는 이것을 지표로 측정하는 M2라 하는데, 현금 + 요구불예금 + 정기예금 + 기타 유동성을 포괄하고 있습니다.

10년 전 2,700조 원 → 현재 5,500조 원

지난 10년간 대한민국의 통화량은 약 두 배로 증가했습니다. 인구 성장, 생산성 확대, 금융 시스템의 구조 등 경제 시스템 구조상 반복되는 현상이 기반되어 나타난 것입니다. 통화량의 증가는 경제 성장을 지원하고, 자산 가격 상승을 유도하는 또한 경기 둔화를 방지하기 위한 매커니즘의 한 축입니다.


돈은 어떻게 늘어나는가?

통화량이 증가하는 매커니즘은 세 가지의 경로에서 발생하는데, 이것을 ‘세 개의 수도꼭지’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가장 굵은 수도꼭지는 은행 대출

은행에 예금된 돈을 단순하게 빌려주는 게 아니라, 대출을 승인할 때마다 새로운 돈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은행이 고객에게 1억 원의 대출을 실행하게 되면, 대출이자 동시에 새로운 예금이 되는 겁니다. 이런 방식은 “부분지급준비제도(Fractional Reserve System)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국채 매입과 통화공급

두 번째 수도꼭지는 한국은행입니다. 정부가 부족한 재정을 메우기 위해 국채를 발행하면, 은행이나 투자자들이 매입하는 것입니다. 이후에 이 국채가 한국은행에 담보로 제출되면, 한국은행은 돈을 새로 만들어서 은행에 공급하게 됩니다. 일종의 통화량 확장 방식이며, 정부의 재정 지출과도 맞물려 있는 것입니다.

은행이 보유한 1조원 규모의 국채를 담보로 한국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하면, 해당 규모만큼 시중에 새로운 자금이 공급되는 효과를 가지게 됩니다. 이 과정으로 시장의 유동성이 확대됩니다.

뉴스에서 자주 언급되는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나 ‘시장유동성 공급’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하게 전개됩니다.

외환 유입, 외국자본과 무역흑자

세 번째 수도꼭지는 해외 자본 유입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에 투자하거나, 삼성전자 같은 수출 기업들이 달러를 벌어오게되면, 외화는 원화로 환전되야 하므로 결국 새로운 원화가 발행되게 됩니다.

정부나 한국은행이 이를 조절하지 않으면, 외화 유입은 그대로 국내 통화량 증가로 이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외국인 투자가 활발한 시기에는 환율 안정과 물가 관리를 위해 한국은행이 대규모의 원화를 공한 사례도 많습니다.


통화량 증가의 영향으로 늘어나는 자산?

시중에 돈이 많아지게 되면, 그 돈은 소비나 투자로 흘러들어 갑니다. 부동산, 주식, 금 같은 자산 시장으로 유입되면 가격이 상승합니다. 단순한 수요 증가 때문이 아니라, 화폐 가치가 상대적으로 하락하면서 자신의 ‘명목 가격’이 올라가는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일련의 현상을 ‘인플레이션 헤지(Inflation Hedge)’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즉, 현금을 보유할 경우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희소성이 있는 자산에 투자해서 이를 방어하는 전략인 것입니다.

예시 10년간 아파트  가격, 금값, 주식지수 상승률

  •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 : 10년 전 대비 약 2배 이상 상승
  • 코스피 지수 : 10년 동안 꾸준히 우상향
  • 금 가격 : 세계 불확실성이 클수록 상승

물론 22년 23년에 일시적 조정이 발생한 일이 있는데 통화량 외에도 금리, 글로벌 경기 등 복합요인이 작용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통화량이 줄어들면 안 되는 이유

돈이 너무 많아지면 인플레이션이나 버블이 발생하게 되지만, 반대로 통화량이 줄어들면 더 심각한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기업은 투자와 생산을 줄이고, 실업률이 올라가며, 경제는 결국 수축되는 국면에 들어가게 됩니다.

‘디플레이션’은 버블 붕괴보다 더 위험한 것 입니다. 정부와 중앙은행은 경제가 위축되지 않도록 통화량을 꾸준히 증가시키려는 유의미한 이유를 갖게되는 것입니다. 자본주의 시스템이 순환을 통해 유지된다는 전제 하에서 작동하는 원칙으로 보면 됩니다.


개인의 대처는 어떻게? 재테크 전략은

경제 시스템이 통화량 증가를 전제로 운영되고 있다면, 개인들도 그 흐름에 따라 전략을 세워야합니다. 통화량이 10년 마다 두배가 되는 시대에, 내 자산이 제자리 라면 상대적 부가 줄어드는 셈입니다.

목표 수익률을 연 7%로 잡자

10년에 자산이 두 배가 되기 위해서는 연평균 약 7%의 복리 수익률이 필요합니다. 통화량 증가율에 맞춰서 자산 가치를 지키기 위한 최소의 저지선이라고 정해야 합니다.

분산 투자는 필수

  • 부동산 : 실수요 외에도 임대수익형 부동산 고려
  • 주식 : 국내외 인덱스 ETF 활용
  • 금 : 위기 시 가치 보존 수단
  • 달러 자산 : 환율 변동에 대한 헤지 수단

금융 문해력 향상 시카자

통화량 증가 구조를 이해하고, 경제 지표를 해석할 수 있어야 시장의 흐름을 놓치지 않습니다. 금융 뉴스, 한국은행 발표, 환율, 금리 추이에 주목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투자는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

지금 이 시대는 ‘투자를 잘해야 본전’인 세대입니다. 돈의 양이 계속 늘어나는 시스템 안에서 제자리에 머무는 것은 곧 뒤처지는 것이며, 부동산, 주식, 기타 자산의 가치를 최소한 통화량 증가만큼 따라가지 않으면 내 재산의 상대 가치를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재테크는 더 이상 부자들만이 세우는 전략이 아니며, 보통 사람들의 생존 전략이 되었습니다. 나의 돈, 나의 자산이 사회 화폐 흐름 속에서 어떤 위치에 할 수 있을 지 고민해보고 전략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재테크의 진정한 공부이고 실천이겠습니다.

재테크 점수 몇 점이세요? 자산 성장 진단 테스트


알쓸팩토리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