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분기, 한국의 명목 GDP는 상승했지만 실질 GDI는 하락했다고 합니다. 같은 경제를 바라보고 있는 두가지 경제지표가 엇갈린 흐름을 보인 이유가 무엇때문인지 궁금하게되어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경제지표를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미디어나 언론에서 언급되는 두가지가 바로 GDP(국내총생산)와 GDI(국내총소득)입니다. 보통의 경우 GDP로만 한 나라의 경제 규모를 파악하는데 GDI를 추가로 해석해보면 경제의 실제 구매력 변화와 분배 구조를 더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GDP란 무엇일까요
정의와 계산 방법
GDP(국내총생산)은 일정기간 동안 한 나라 안에서 새로 생산되어진 최종 재화나 서비스를 시장가치로 합산한 것입니다.
복잡하지만 계산방식도 알아봐야겠죠!
- 생산 접근법은 산업별 부가가치의 합계를 말합니다. (예: 제조업 부가가치 +서비스업 부가가치 +…) 실물 경제의 구조를 파악하는 데 용이하지만 산업간 중복 계산의 우려가 있고 서비스업은 반영에 한계가 있습니다.
- 지출 접근법은 소비+투자+정부지출+(수출-수입)으로 계산하는 방법입니다. 거시 경제정책 분석에 유리하며 수요 측면의 분석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소비,수출 등 추정치로 계산되는 비중이 커서 오차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 소득접근법은 임금 + 이자 + 지대 + 이윤 + 간접세 – 보조금의 식으로으로 계산됩니다.
포인트 : GDP는 ‘경제가 얼마나 많이 만들어냈나’를 보여주는 지표이므로, 투자나 설비 확대, 수출 증가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명목과 실질 GDP란
명목 GDP(Nominal)는 해당 연도의 가격을 그대로 반영한 계산 값 입니다.
실질 GDP(Real)는 기준 연도의 물가를 적용해서 물가 변동을 제한 계산 값 입니다.
예시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2024년 생산량이 1,000억 원, 물가 상승률이 5%인 경우 | |
명목 GDP | 실질 GDP |
1,000억원 | 1,000억 / 1.05(물가상승률 5%) = 952억원 |
2024년 생산량이 2,000억 원에 소비자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10% 상승했다라고 하면 | |
명목 GDP | 실질 GDP |
동일하게 2,000억 원 | 2,000억 / 1,10 (물가지수 상승 10%) = 1,818억 원 |
실질 GDP 성장률이 높아야 결국 실질적인 생산 증가를 의미 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GDI란 무엇인가
정의와 계산법
GDI는 국내총소득을 말합니다. GDP를 생산 결과로 받아들이는 주체들이 얻은 소득을 총 합으로 계산합니다. 보수(임금,급여), 영업 잉여(법인 이윤, 자영업 이윤), 재산 소득(이자, 배당), 순 간접세(간접세-보조금) 의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명목, 실질 GDI
명목 GDI는 명목 GDP와 수치가 같습니다. 생산물의 가치가 소득분배와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실질 GDI는 교역 조건 변화를 반영해서 소득의 실제 구매력을 측정하게 됩니다. 좀더 풀어보면 교역조건 : 수출 가격 지수 ÷ 수입 가격 지수
예로 더 쉽게 보여드리겠습니다.
수출(반도체) 가격 하락 10% + 수입(원유) 가격 상승 20% 인 경우 같은 생산량이라도 실질 GDI는 하락되고 교역 조건 변화로 구매력이 줄어들게 됩니다.
GDP와 GDI의 차이점
구분 | GDP | GDI |
관점 | 생산(생산된 재화 서비스) | 소득(생산물 분배로 얻은 소득) |
명목값 | 항상 동일 | 항상 동일 |
실질값 | 물가 변동만 반영 | 교역 조건. 구매력 변화 반영 |
포커스 | 설비투자, 수출 증대, 물가 관리 집중 | 국제 무역 효과, 환율 리스크, 가계 구매력 관리 |
결국 GDP는 ‘얼마나 만들었나’를 보여주는 지표이고 GDI는 ‘얼마나 벌었고 얼마나 살 수 있나’를 뜻하는 지표로 보면 됩니다.
재테크 전략에 활용할 수는 없나?
수출 비중 높은 산업 전략
실질 GDI 구매력 하락 시에 원화 약세와 외화를 취급하는 기업들의 리스크가 증대됩니다. 이를 대응하기 위해서는 해외 현지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을 고른다면 환차손 리스크 완화 및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해외 투자 상품은 글로벌 ETF나 해외 채권을 공략해 봐야합니다.
내수 소비주를 선택하는 전략
실질 GDI의 상승은 가계의 실질 구매력이 증가됨을 보여줍니다. 소비재.서비스업종등 음식이나 외식, 유통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국내 소비주 중심의 액티브 펀드와 ETF를 활용해 볼수 있습니다.
환율과 금리를 연계하기
GDP 성장률이 호조를 보이고 GDI 실질 구매력 악화가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으로 금리 인상의 가능성이 높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인 금,원자재 EFT나 단기 채권 비중을 축소해야합니다.
거시경제 경고에 대한 방어적 전략
GDP와 GDI가 모두 하락하게 되면 경기가 후퇴한다는 신호입니다. 이럴때는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봐야 합니다. 필수소비재나 헬스케어 섹터, 우량기업의 채권이나 디펜시브 주식으로 구성해 보는 것입니다. 또한 분기별로 리밸런싱해서 방어적으로 비중을 조절 하는 것입니다. GDP, GDI 발표일에 귀 기울여야 하겠죠!
국내 경제 지표를 분석해보자
2025년 1분기 명목 GDP 성장률은 1% 상승 이었고, 같은 기간 실질 GDI 성장률은 -0.7% 하락했습니다. 위의 사례로 이건 교역 조건이 악화 된 수치라 볼 수 있습니다. 실제 반도체 가격 하락과 에너지 수입 단가 상승이 지속되어 반영된 지표인 것입니다.
지표만 보면 생산은 확대되고 있지만 수입 가격 상승으로 인해 가계의 실질 구매력은 감소했고, 수익성이 낮아진 유통과 내수 서비스 업종은 단기 조정 국면 진입의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합니다. 이럴때는 GDP가 증가하더라도 실질 GDI가 하락하는 시점이니 수출 중심 기업에 선별 투자 하거나 방어적인 ETF 비중을 확대해 보는 것이 유효한 전략일 것입니다.
GDP,GDI 관심있게 지켜보고 활용하자
포인트는 이것입니다.
- 항상 GDP와 GDI를 함께 확인해야합니다.
- 명목, 실질의 차이를 이해하고, 교역조건 변화에 대응하는 유연한 포트폴리오를 설계해야합니다.
- 경제 지표 발표 달력을 활용해서 분기별 리밸런싱 일정도 세워야 합니다.
생산과 소득의 두 얼굴을 모두 주시하면서, 더 똑똑하고 영리한 전략으로 재테크의 날개를 달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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